강남구(-0.04%)도 하락세 지속, 대부분 지역 내림세 유지
전세 시장은 비교적 안정… "거래 가격 희망차이 여전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 집값이 내림세로 접어들며 2차 하락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을 포함한 전국 집값이 내림세로 접어들며 2차 하락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던 집값이 조정국면에 접어들며 완전한 하락세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4%)은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며 3주 연속 내림세가 지속됐다. 서울(-0.03%)도 지난주(-0.01%)보다 0.02%포인트 떨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구로구(-0.10%)는 개봉·구로동 위주로 하락하며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북구(-0.07%)는 미아·번동 주요 단지 위주, 동작구(-0.06%)는 상도·사당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불패로 여겨지던 강남구(-0.04%)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초구(-0.06%)는 서초·잠실 고가 매물, 관악구(-0.05%)는 봉천·신림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마포구(-0.05%)는 창전·성산·공덕 준신축, 노원구(-0.05%)는 상계·월계·하계 구축단지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다.

인천(-0.06%)은 지난주(-0.05%)보다 하락폭 커졌다. 숭의·용현 구축 위주로 떨어진 미추홀구(-0.18%)가 인천 집값 하락을 견인했다.

중구(-0.14%)는 중산·운서 중소형, 부평구(-0.1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큰 청천·십정 위주로 하락했다. 연수구(-0.07%)는 동춘·옥련 구도심, 계양구(-0.06%)는 병방·작전동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기(-0.05%)도 전주(0.01%)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 안양 동안구(0.04%)와 수원 영통구(0.04%), 광명시(0.04%)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동두천시(-0.19%)는 지행·생연동 외곽단지, 안산 상록구(-0.16%)는 성포·본오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광주시(-0.14%)와 고양 일산서구(-0.13%)도 마찬가지다.

전세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5%)은 지난주(0.07%)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0.11%)은 전주(0.14%)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인천(0.01%→-0.02%)도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전환했다. 경기(0.12%)는 지난주와 동일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큰 상황 속에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 관련 문의가 더욱 한산해졌다”며 “매도가격 하향 조정 매물이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 이뤄지며 하락폭이 확대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