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양성 평등 증진에 기여한 기업들에 부여하는 '2019 블룸버그 성평등 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냈다. 사진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국내 대표 금융그룹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양성 평등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 최초로 ‘2019 블룸버그 성평등 지수(Bloomberg Gender-Equality Index, GEI)’에 편입됐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매년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시총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여성인력 관련 내부 통계 △여성인력 운용 정책 △지역사회 공공지원 활동 △성평등 관련 상품·서비스 등 4개 부문의 약 70개 지표를 평가해 GEI 우수기업을 선정, 발표한다.

올해는 36개국 230개 기업이 성평등 우수기업으로의 영예를 안았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BNP파라바·미즈호그룹·골드만삭스·S&P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여성 인재 발탁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이번 연말 인사에서 박정림 KB증권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부행장을 KB증권 대표이사로 선임, 증권가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조순옥 상무를 국민은행 최초 여성 준법감시인으로 등용했다. 아울러 김종란 신탁본부 상무, 이미경 IPS본부장 등이 승진하면서 여성 임원이 5명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왕미화 신한금융지주 WM 부문장(부행장보)를 승진시키고 조경선 신한은행 스마트컨택 본부장을 부행장보로 올렸다. 왕 부문장과 조 부행장은 모두 신한금융그룹의 여성리더 멘토링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 1기 출신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0년에도 국내 금융사최초로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 바 있다.

이밖에 양사는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블룸버스 성평등 지수 편입은 양성평등 확대를 위한 KB금융그룹의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며 양성평등에 앞장서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금번 성평등 지수 우수기업 선정을 통해 다양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여성인재 육성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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