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78명·실종 15명, 고립인원 최소 740여명
지진 후 '72시간' 골든타임 임박, 구조는 난항

지;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8명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8명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더 늘었다. 

4일 교토통신 보도에 따르면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輪島)시에서 전날 오후 6시 이후 사망자 5명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이시카와현에서 최소 78명이 사망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44명, 스즈(珠洲)시 23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부상자도 이시카와현에서 32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72시간이 임박함에 따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당국은 쓰러진 건물 등에서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도로 상황과 추운 날씨 속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도 이시카와현에서는 약 3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와지마시에 있는 노토 공항은 활주로가 폐쇄돼 항공편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사히 신문은 “노토반도 북부에는 홀로 거주하는 노인이 많다”며 “구조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좁고 긴 반도의 끝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교통망 단절로 수색은 난항”이라고 보도했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강진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와지마시와 아나미즈정 주민 15명 성명을 공개했다. 도쿄신문에서는 와지마시와 스즈시에서 고립된 인원이 최소 74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 요청이 약 130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기다리는 분이 다수”라며 “피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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