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신작 ‘아스달 연대기’, 4월 한국·대만·홍콩·마카오 출시

왼쪽부터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사진=넷마블)
왼쪽부터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사진=넷마블)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넷마블의 목표는 움츠러든 한국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을 다시 키우는 것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 넷마블 사옥에서 열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하 아스달 연대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렇게 밝혔다.

권 대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가 한국 MMORPG 시장의 전성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MMORPG 일일활성화유저수(DAU)는 200만~300만명에 달했는데, 지금은 100만도 어려운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이 올해 출시를 앞둔 MMORPG가 3종인데, 이들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을 우려하기보다는 줄어든 MMORPG 시장을 키우는 것이 더 큰 숙제”라며 “잘 준비해서 꼭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넷마블)

그동안 MMORPG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내왔던 넷마블은 올해 이 장르에서만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2’, ‘RF온라인 넥스트’ 등 신작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아스달 연대기’가 4월에 제일 먼저 선을 보인다.  

넷마블에프앤씨가 스튜디오드래곤과 합작 개발중인 ‘아스달 연대기’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MMORPG다. 3개 세력 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주요 차별화 포인트는 아스달 · 아고 · 무법세력이 펼치는 세력 전쟁이다. 넷마블은 3개 세력의 경쟁과 갈등, 정치와 경제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권력 투쟁 사회를 구현하려고 했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은 “두 개 세력에 용병 세력이 더해져 균형을 맞추는 세력 전쟁 게임은 대중적인 MMORPG에서는 보기 드문 신선한 시도”라며 “무법 세력의 도입으로 이용자는 매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세력 전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 세력의 수장은 선거를 통해 결정되는데, 이를 통해 상위 권력 계층과 생활 콘텐츠를 즐기는 일반 유저 계층을 연결시키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기존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이 게임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넷마블)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이 게임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696억원을 기록했다.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4분기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의 성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의 올해 실적 반등을 이끌 중요한 열쇠 중 하나다.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유저 잔존율과 같은 지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아스달 연대기는 굉장히 큰 성과를 낼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만들어졌고, 기존 게임의 단점을 많이 극복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스달연대기에는 장비, 스킬, 정령, 탈것 등 4종류의 성장축이 있다”며 “이 중 정령과 탈것이 메인 수익모델(BM)인데, 게임 내에서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성장축인 장비와 스킬은 던전, 세력전, 필드보스 등 게임 콘텐츠에서 수급하는 구조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를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하고, 모바일과 PC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사전등록은 15일부터 공식 사이트, 구글과 애플, 카카오톡, PC 런처 등에서 진행한다.

장현진 개발총괄은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게임성을 테스트하고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친 후 글로벌 전역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자동조작과 수동조작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피지컬보다는 전략적인 선택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자동조작으로 진행하다가 중요한 시점에는 수동조작으로 게임에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 전담 부서 운영 ▲인공지능(AI)을 통한 작업장 대응 ▲아스달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 ▲리모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아스달 통합 정보 제공’은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공식 사이트에서 세력 랭킹, 거래소 시세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리모트 서비스’는 모바일로 PC 버전을 원격으로 플레이하는 기능이다.

또한 넷마블은 명확하고 투명한 소통을 위해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방송을 진행하고, 이용자 의견이 게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을 포럼 및 공식 사이트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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