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탄도미사일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탄도미사일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가 올해에만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4발의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로인해 1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16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비평가를 통해 올해 들어 러시아군이 북한산 미사일 최소 24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적군(러시아군)은 북한산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7개 지역을 겨냥해 최소 12차례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산 미사일은 정유공장과 비행장, 민간인 시설을 타격했으며 2발만 정확했다"고 전했다. 북한산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14명으로 집계됐다.

북한산 미사일은 수도 키이우에 3발,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에 2발을 비롯해 자포리자, 키로보흐라드, 폴타바, 도네츠크, 드니프로 지역에 떨어졌다. 

가장 치명적인 공격은 지난 1월 2일 하르키우 중심부 타격이었으며, 3명이 숨지고 64명이 부상했다.

코스틴 검찰총장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부차 마을에서 폭발로 생긴 거대한 분화구가 북한산 미사일에 의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정보당국에 의하면 러시아는 작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포탄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미사일의 최대사거리는 약 650km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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