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해 주목되고 있다.
타스통신은 20일,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제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승용차는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전달받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는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메이커와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산 최고급 승용차인 '아우루스(Aurus)'일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등 외국 정상에게 '아우루스'를 선물한적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러시아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했을 당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의전차량인 아우루스에 김 위원장을 태우고 우주기지 곳곳을 둘러봤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이 차량을 김 위원장에게 자랑했다는 뉴스도 있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러시아로 공수한 자신의 승용차인 마이바흐3 리무진을 타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했었다.
푸틴 대통령이 의전용으로 이용하는 아우루스는 무게만 7톤에 이르는 리무진 장갑차다. 차량 길이가 7010mm이며 파워트레인은 4.4L V8엔진을 장착했다. 밑에서 폭탄이 터져도 탑승자의 안전이 보장될 정도의 방탄 성능을 자랑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소치를 방문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아우루스에 태우고 자신이 직접 운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