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후송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후송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등 갈등이 지속되는 것을 두고 외신도 이를 주목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TIME)은 지난 22일(한국시간) 한국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낸 원인으로 ‘적은 의사 수’와 ‘고액 연봉’을 꼽았다.

타임은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 환자대비 의사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라며 “그러나 고도로 민영화된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의사들의 연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중 봉직의(페이닥터)는 연간 약 2억6600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개원의의 연평균 소득은 약 4억원이다. 

또 OECD 자료를 보면 현재 한국에서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6명으로 이는 멕시코(2.5명)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미국 공영방송인 BBC도 권순만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의사 수가 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의대 정원 확충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또 피부과와 성형외과로 의사가 쏠리는 현상도 말했다. 이에 소아과나 산부인과 등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진료과목은 전공의를 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ABC 뉴스는 “한국의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 이후로 변함이 없다”며 “의사들은 정부의 의대생 증원 시도를 성공적으로 저항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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