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군사력 확장 저지 목표, 5년 내 수백대 생산"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제너럴 아토믹스, 안두릴 등 미국 방산업체들이 무인 전투기 개발사업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두릴이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 '퓨리'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제너럴 아토믹스, 안두릴 등 미국 방산업체들이 무인 전투기 개발사업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두릴이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 '퓨리'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미국 공군이 협동전투기(CCA, Collaborative Combat Aircraft)라는 이름의 무인 전투기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해당 사업에 앞으로 5년간 한화로 약 8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중국의 군사력 확장 저지를 목표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무인 전투기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 공군은 현재 개발 중인 미니전투기를 최소 1000대 원하고 있으며, 5년 내 수백 대가 생산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에서는 이와 관련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제너럴 아토믹스, 안두릴 등 미 군수업체 중 두 곳을 CCA 산업을 진행할 업체로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을 진행할 업체는 올해 여름 결정할 계획이다. 

미 공군은 AI 무인전투기의 목표 생산 가격을 2000만∼3000만달러(약 260억∼400억원)로 추산했다. 

군사전문가들은 협동 전투기가 미국의 최신예 F-35 전투기나 F-22 전투기,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등과 편대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본다. 

편대장기를 옆에서 호위하는 ‘윙맨’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다. 자율운항이 가능한 기존 드론(무인항공기)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무인전투기 개발 이후엔 비용 부담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기의 향후 대당 가격은 1000만달러(약 130억원)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는 게 방산업계 시각이다. 

F-35 한 대 가격이 1억달러(약 1336억원)에 달하고, 신형 폭격기 B-21 가격이 7억5000만달러(약 1조20억원)가 넘어가는 데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한편 미 군수업체들은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앞서 보잉은 무인 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를 공개했으며, 안두릴은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 ‘퓨리’의 모형 이미지를 선보였다. 

무인기 ‘리퍼’(MQ-9) 개발사 제너럴 아토믹스는 AI 기반 신형 무인기 ‘갬빗’ 시리즈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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