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디지털 보험사 설립에 나선다.

30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신설 법인은 금융위원회 예비인허가를 획득하고 상반기 중 회사 설립 준비를 완료한 후 빠르면 연내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신설 보험사는 '디지털 혁신 보험사'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고객의 실생활 데이터와 ICT기술을 결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손해보험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손보과 SK텔레콤은 ICT 기술과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 및 시너지 창출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현대자동차와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보험-통신-자동차 등 산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첫 상품은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이다. 고객의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형식이다. 이 상품에는 SK텔레콤의 5G 기술과 결합한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 기술이 적용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운전습관 분석 기술도 적용해 안전 운전을 하는 가입자에게는 고객별 위험도에 맞는 정교한 보험료를 제시하고 기존 상품보다 더 큰 폭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며 "SK텔레콤,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관련 인프라와 결합해 차별화된 보상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상품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양사는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을 시작으로 빅데이터·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여행보험, 펫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들을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혁신 벤처와 유통사업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 보다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캐나다 Element AI.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Altos Ventures로부터 신설 법인 설립 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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