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동결…"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논거(case)가 다소 약해졌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다.

   
   
연준은 그러나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고 밝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 및 금융의 전개와 '낮은'(muted)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기존에 유지해왔던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금리정책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연준의 통화완화 메시지가 강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와 함께 미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도 작년 12월의 '강한'(strong)보다 약화한 '탄탄한'(solid)으로 변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논거(case)가 다소 약해졌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 경제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이 같은 긍정적 전망에도 지난 수개월간 우리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일부 역류와 상충하는 신호를 목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유럽을 거론, "일부 주요 경제에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제기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올해부터는 통화 긴축의 속도를 조절, 올해 금리 인상횟수도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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