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속에서 특화 부분으로 롱런
하이퍼커넥트 ‘아자르’, 기술력과 현지화로 인기

하이퍼커넥트 아자르.(사진=하이퍼커넥트)/서울와이어
하이퍼커넥트 아자르.(사진=하이퍼커넥트)/서울와이어

[서울와이어 황대영 기자] 서비스 출시 후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의 ‘장수 비결’이 주목받고 있다.

‘마의 3년’은 창업 또는 출시 후 3년 이내에 폐업하는 경우가 많아 외식 및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현이지만, IT 환경의 변화가 크고 경쟁적인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에도 적용된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서비스의 수명도 점차 짧아지고 있는 IT업계에서 지속적인 이용자 유입으로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장수’ 플랫폼은 많지 않다.

■ 10주년 ‘아자르’, 압도적 기술력과 현지화 마케팅 전략 주효

출시 이후 오랜 기간 서비스를 성장시키며 흥행한 플랫폼의 가장 큰 공통점은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2024년 출시 10주년을 맞은 ‘아자르(Azar)’는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국가, 문화, 언어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전 세계 18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아자르는 해외 이용자 비중이 99%를 차지하며, 3월 기준 누적 매치 수가 약 1470억회에 달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자르의 성공에는 하이퍼커넥트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아자르는 웹RTC(실시간 통신 기술)으로 네트워크 환경이 열악하거나 통신 속도가 느린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영상 채팅 경험을 제공하며,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통해 언어의 벽을 넘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한 2024년 첫 업데이트로 ‘스트리머와 일대일 영상챗’ 기능을 선보여, 아자르 내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아자르 라이브'에 실시간 접속중인 '비디오챗' 이용자를 게스트로 초대하는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자르는 신규 Gen-Z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영국, 독일에서의 뮤직 페스티벌 부스와 대학가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이퍼커넥트 관계자는 “아자르는 공통의 취미와 성향을 가진 전세계 온라인 친구와 빠르게 대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포인트로 신규 이용자의 꾸준한 유입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자르만의 다양한 ‘연결을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창작자들의 놀이터 ‘인스타그램’

디지털 전문 조사기관 데이터리포털에 따르면, 전 세계 SNS 활성 ID 수가 50억개를 돌파했으며, 인스타그램이 이 중 40%인 약 20억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스마트폰으로 고화질의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출시된 인스타그램은 현재 강력한 사진 기반 소셜미디어로 자리잡았다.

인스타그램의 성공 비결은 이용자들이 일상 속 순간을 공유하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콘텐츠 창작의 난이도를 낮춰 사진과 영상을 쉽게 제작하고 업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편집 및 필터 기능을 제공해 직접 찍은 사진을 쉽게 공유하도록 했고, ‘스토리’, ‘릴스’, ‘라이브’ 등 기능을 통해 유머, 동물, 댄스, 푸드, 운동 등 가지각색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네이버 커뮤니티 서비스 집대성 ‘밴드’

네이버의 커뮤니티 플랫폼 ‘밴드’는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독보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상 모든 모임'이 이뤄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명받았다.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해 13년째 학급 밴드, 동창회 밴드, 골프 밴드 등 대중적인 모임과 더불어 동네 가게 밴드, 1:1 트레이닝 밴드와 같은 새로운 모임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출시 후 10년간 1억5600만의 다운로드, 누적 5300만 개의 밴드 개설을 기록한 바 있다.

2015년 공개형 밴드를 통해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모임으로 영역을 확대했고, 이후 모임의 성격을 보다 구체화해 2019년 말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션 밴드’, 2021년 말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소모임 밴드’를 선보였다. 그 결과 트렌드에 민감한 1020 이용자가 꾸준히 유입돼, 2023년 밴드 신규 가입자 중 1020세대가 전체의 42%를 차지하기도 했다.

■ 전 세계 직장인들의 해우소 ’블라인드’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는 직장인들의 필수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꼽힌다. 익명으로 직장인이 원하는 업무와 채용 정보 등을 얻을 수 있고, 고민과 고충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직장인의 대나무숲’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2013년 출시 이후 약 11년간 소통을 통해 건강한 기업을 만드는 서비스를 지향해온 블라인드는 지난 7월 기준 전 세계 30만개 기업, 900만명의 직장인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재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해외에서는 트위터 재직자의 95%, 메타와 우버 재직자의 80%가량이 해당 플랫폼에 가입했다.

블라인드는 직장인 이용자 풀을 활용해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5년 7월 '블라인드 미국'을 출시한 데 이어 2020년 10월에는 직장인 데이팅 앱 '블릿'을, 2021년 6월에는 경력직 이직 서비스 '블라인드 하이어'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AI 기술을 활용해 직장인들이 관심있어 하는 뉴스를 정리해 제공해주는 AI 뉴스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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