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역사상 초유의 '노인대전'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4년전인 지난 2020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슬아슬한 박빙의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와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실시된 이른바 '슈퍼화요일'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모아를  제외한 15개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공화당 경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버몬트주를 내줬으나 나머지 14개주에서 모조리 이겼다.

이날까지의 경선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1312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경선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196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경쟁자 없이 각 주에서 대의원을 독식하고 있어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까지 936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85명 확보에 그친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압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선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대의원 1215명을 확보해야하는데 남은 경선에서 대세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한다.

이에따라 오는  11월 미 대선은 81세의 바이든 대통령과 78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노인대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미국은 물론  세계 선거사에서도 이렇게 고령인 후보들이 맞붙은 예는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화요일  승리 연설에서 "놀라운 밤이었다"면서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중 업적을 부각하면서 "트럼프의 두번째 임기는  혼란과 분열, 어둠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가  바이든을 오차 범위내에서 약간 앞서고 있지만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지는 예단하기 이르다. 미국 CBS방송의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가 52%,  바이든 지지는 48%였다.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49%, 바이든 4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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