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ESG 경쟁'
삼성SDI, 국내 이차전지업계 중 1위 차지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한 삼성SDI의 부스 전경. 사진=삼성SDI 제공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한 삼성SDI의 부스 전경. 사진=삼성SDI 제공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국내 배터리업계를 선도하는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심도’ 점수가 발표됐다. ESG 이행을 통해 ‘착한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관심도 1위 업체는 삼성SDI로 알려졌다.

19일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 커뮤니티, 기업·단체, 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이차전지업계 대표 3사에 대해 ESG경영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은 삼성SDI(1479건), LG에너지솔루션(1205건), SK온(490건) 순으로 1위는 삼성SDI가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주요 배터리업계 ESG 경영 관심도. 사진=데이터앤리서치
지난해 국내 주요 배터리업계 ESG 경영 관심도. 사진=데이터앤리서치

삼성SDI는 지난해 가장 높은 ESG 관심도를 보였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 초부터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 강화를 추진해왔다. 

또 지난해 5월엔 최 사장이 직접 ESG 경영 실천에 나서 아이디어 공모전 추진을 제안했으며 이어 6월엔 임원진을 대상으로 ESG 워크숍을 개최했다.

특히 삼성SDI는 배터리업계 최초로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카본 트러스트는 기후 변화와 탄소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2001년 설립한 독자 기관으로 전 세계 기업들의 탄소 중립을 돕고 있다. 이 기관은 탄소 중립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글로벌 친환경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4.8Ah(암페어아워) 원통형 배터리 셀과 49.5Ah 각형 배터리 모듈 등 전기차에 사용되는 제품을 통해 해당 인증을 받았다.

한편 순위와 관계없이 각사는 ESG 경영 목표를 세워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천명했고 같은해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사용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온도 2035년 넷제로 방침을 통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100%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자고 하는 국제협약인 RE10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업계는 곧 전 세계적으로 쏟아져 나올 사용후 배터리와 공정과정의 탄소배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배터리 3사도 현명한 방안을 모색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환경 보전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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