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기 웹툰 IP 기반 게임…게임 완성도로 승부

권영식 넷마블 대표(사진=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사진=넷마블)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기존 게임들의 수익모델(BM)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서비스를 오래 할 수 있게 준비했다. 회사는 당연히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나.”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19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에서 열린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권 대표는 “개발 비용이 많이 투입됐고 향후 원작자에게 지급해야 할 로열티도 있어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을 받았다.

‘나혼렙’은 인기 웹툰 ‘나혼자만 레벨업’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원작 주인공 ‘성진우’가 중심이 되어 활약하는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특히 고퀄리티의 원작 구현과 스타일리시한 전투 액션이 강점이다. 넷마블은 모바일과 PC에서 최상의 조작감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주인공 성진우는 다양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데,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전투 방식이 달라진다. 더불어 ‘스킬룬’을 통해 새로운 스킬을 획득하는 원작의 설정을 가져왔으며, 장착하는 종류에 따라 액션과 효과가 크게 변화한다.

이 밖에도 ▲극한회피 ▲QTE스킬 ▲그림자 군단을 활용한 전투 ▲다양한 헌터와 함께 하는 연계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직접 조작하는 재미와 차별화된 전투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싱글 플레이 게임인만큼 주요 BM은 월 구독형 상품과 시즌패스 위주로 구성됐다. 확률형 아이템 상품도 존재하지만 큰 비중은 아니라고 넷마블측은 밝혔다.

권 대표는 “돈을 벌지 않는 BM을 설계했다고 하면 주가가 떨어지고, 돈을 버는 BM을 설계했다고 하면 이용자들이 반감을 갖는다”며 ‘나혼렙’의 BM 수위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어 “하지만 요즘 글로벌 트렌드를 봤을 때 구독형 상품과 패스 기반의 BM으로도 충분히 워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론칭 시점의 BM이 끝까지 유지되는 게 아니라 운영하면서 적정 수준에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조신화 사업그룹장, 권영식 대표, 감준성 개발총괄 본부장, 진성건 PD(사진=넷마블)
왼쪽부터 조신화 사업그룹장, 권영식 대표, 감준성 개발총괄 본부장, 진성건 PD(사진=넷마블)

넷마블의 ‘나혼렙’ 흥행 전략은 정공법이다. 원작 웹툰이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원작을 온전히 담는다면 반응도 좋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액션RPG의 본질을 구현한만큼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높다고 자신했다.

조신화 사업운영전략 사업그룹장은 “가장 성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는 한국,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북미와 일본”이라며 “IP 자체가 글로벌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팬층이 확보되어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두루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나혼렙’의 사전등록 이벤트를 이달 19일부터 시작한다.  21일에는 태국과 캐나다에서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5월 중에는 전세계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출시 시점에 모바일과 PC 버전을 함께 내놓으며, 올해 안에 스팀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다.

론칭 후에는 타임어택 콘텐츠인 ‘시간의 전장’을 활용,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시즌제 대회도 계획 중이다.

권 대표는 “콘솔 버전도 출시할 수 있다면 가장 베스트일 것”이라며 “콘솔 전 단계를 스팀으로 보고 있다. 스팀에 대응한 후에 콘솔 출시 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것 같다. 게임이 흥행하고 장기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플랫폼을 확장하는 형태로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넷마블이 나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에도 투자를 했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게임도 한 종 더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혼렙’은 올해 연간 흑자전환을 노리는 넷마블의 기대작 중 하나다. 넷마블은 ‘나혼렙’ 이외에도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 굵직한 게임들을 상반기 중에 연이어 내놓는다. 권 대표는 “상반기에 기대작들이 여러 개 출시되기 때문에 충분히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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