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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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하나은행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고객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에 나선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한다. 하나은행은 이사회 심의와 결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율배상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여 ELS 자율배상에 대한 논의를 거칠 예정이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손님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2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H지수 ELS 만기 도래 일정과 손실 예상 규모 등을 보고하고, 자율배상에 관한 사항을 부의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평균 배상 비율을 50%대로 가정할 경우 배상 규모는 최대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우리은행의 홍콩H지수 ELS 판매 잔액은 413억원이며 첫 만기 도래분의 손실률은 약 45%다.

우리은행은 내달 12일 첫 만기가 도래하는 약 43억원 규모의 투자자들을 시작으로 배상 비율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경영진과 이사회가 자율 배상을 결정하더라도 주주 등에게 배임 이슈에 대한 혐의를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에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들에게 자율 배상 내용과 취지를 사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도 판매된 ELS에 대해 전수조사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발생에 따른 분쟁조정기준안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판매사가 부담해야 하는 최대 배상 비율이 100%에 이를 수도 있지만 다수 사례가 20~60% 범위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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