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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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금값이 온스당 222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연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금 선물가격은 지난 22일 사상 처음으로 트라이온스당 2200달러(약 294만원)을 기록했다. 한 돈짜리 돌반지 가격이 35만원을 넘긴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8분 현재 금 가격은 온스당 2175.84달러를 보이고 있다.

금값 상승은 작년 10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전망되면서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인 것이 주요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약 225톤(약 150억달러)의 금을 매입하며 통계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폴란드도 130톤을 사들이며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경제불황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금 매력도가 갈수록 커져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3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으나 6월 이후 인하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며 “이를 선반영하려는 명목금리의 하락은 실질금리와 역의 상관관계인 금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도 “최근 금 가격의 상승은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상승과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안에 금값은 온스당 2400~25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기회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금 가격 조정은 장기 투자 비중확대를 위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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