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전경. 사진=JB금융그룹 제공
JB금융그룹 전경. 사진=JB금융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25일 JB금융지주와 KT&G의 임원선임 관련 주주제안 안건 등을 심의한 결과 주주제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JB금융지주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사외이사 및 비상임이사 후보로 이남우·김기석·백준승·김동환·이희승 등 5명을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하지만 JB금융은 다수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해치고 이해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자문위는 JB금융지주의 비상임이사 수 현원(1명) 유지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자문위 측은 "타 금융지주사 또한 2명 이상의 비상임이사를 둔 사례가 전무하다"며 "이사회의 경영전문성과 특정주주의 과잉대표 문제를 고려해 회사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와 관련해서는 "사전에 주주로부터 추천받아 상정된 후보가 2명(이희승, 이명상 후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적인 주주제안 수용은 과잉대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김기석, 이남우 후보 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후보자 전원이 회계·재무전문가이며 다양한 역량을 지닌 인사를 제시한 회사안(유관우, 이상복, 박종일, 이성엽 후보)에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자문위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주주제안 후보자의 감사위원회 진입이 필요할 만큼 회사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주제안 후보자가 기존 감사위원에 비해 업무의 연속성 및 이해도 측면에서 우위를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KT&G의 이사 선임(집중투표, 2명 선임)에 있어 회사안(방경만, 임민규)에 찬성하고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곽상욱)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방경만 후보가 2021년 등기이사에 선임된 이후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며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해 온 점, 이사회 내 유일한 사내이사 후보로 부결 시 이사회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해 찬성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관련해서는 "임민규 후보는 삼성물산, OCI, SK머티리얼즈 등 임원을 역임하여 경영전문성을 갖췄으나 법률전문가인 주주제안 후보(손동환)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경험 및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회사안에 찬성하는 것을 권고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인 곽상욱 법무법인 화현 고문 변호사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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