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 부응…기존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KT에 이어 SKT와 LG유플러스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가계통신비를 낮추려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 조치다. 

올해 1월 KT는 이동통신3사 중 제일 먼저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KT의 ‘5G슬림 4GB’는 3만7000원에 4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KT는 월평균 4GB를 사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 요금제에 비해 8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8GB에 달하는 상황에서 가격에 비해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후발주자인 SKT와 LG유플러스는 KT보다 가격 대 성능비가 높은 요금제를 선보였다.

SKT 5G 요금제 개편(사진=SKT)
SKT 5G 요금제 개편(사진=SKT)

◆ SKT, 3만9000원에 6GB 제공

SKT는 기존에 가장 저렴했던 5G 요금제인 베이직(월 4만9000원)보다 1만 원 낮춘 3만9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 ‘컴팩트’를 선보였다. 또한 4만5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컴팩트플러스’도 새로 내놓았다. 두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데이터를 다 사용한 후에도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 ‘베이직(월 4만 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1GB로, ‘슬림(월 5만 5000원)‘ 요금제의 제공량을 11GB에서 15GB로 늘린다. ‘베이직’, ‘슬림’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 확대는 4월 1일부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또한 SKT는 고객이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도록 데이터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컴팩트’, ‘컴팩트플러스’, ‘베이직’, ‘슬림’ 요금제 이용 고객은 요금제별로 월 3천 원에 1~4GB의 추가 데이터를 1회에 한해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SKT는 ‘다이렉트 5G 27(월 2만7000원, 6GB)’과 ‘다이렉트 5G 31(월 3만1000원, 8GB)’ 등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도 28일 출시한다. 업계 최초 2만 원대 온라인 요금제인 ‘다이렉트 5G 27’은 3만원대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은 30%가량 저렴하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약정 없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해지나 변경이 자유롭고, 결합상품 가입을 통해 추가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5G 요금제 개편(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5G 요금제 개편(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3만7000원에 5GB 제공

LG유플러스는 월 요금 3만7000원에 5GB를 기본 제공하는 ‘‘5G 미니’를 선보였다. 데이터를 다 소진한 후에는 최대 400k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타 통신사가 출시한 동일 금액의 요금제 대비 1GB를 더 많이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라며 “현재 출시된 3만원대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면서 데이터 제공량도 많다”고 설명했다.

기존 4만원대 요금제인 ‘5G 슬림+(월 4만7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6GB에서 9GB로 확대한다. 또한 기존 5만원대 요금제인 ‘5G 라이트+(월 5만5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14GB로 함께 확대한다.

5만원대 요금구간에서 고객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5G 베이직+’도 출시한다. ‘5G 베이직+’는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가 기본 제공되며, 소진 시 최대 1M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로써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는 월 3만7000원에서 13만원까지 총 15종으로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구독플랫폼 ‘유독’을 통해 5G 요금제 전 구간에 디즈니플러스(월 9천900원 상품)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월 7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기본 40% 할인과 멤버십 VIP 콕 추가 할인을 더해 약 8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월 6만1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40%,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30%, 그 외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10%의 할인을 제공한다. 단, 청소년/키즈 등 만 19세 미만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LG유플러스 5G 요금제 이용 고객을 위한 디즈니플러스 할인 혜택은 4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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