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10조원이 투입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채널인 CNBC방송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7일(현지시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새 공장에서 전기자동차만 생산하려던 애초 계획을 수정해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까지 조지아 공장에 75억9000만 달러(약 10조원)를 투입했으며,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었다.

현대차의 전략 수정 검토는 전기차 도입이 주춤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순수 전기차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총 126억 달러를 투자하는 중이며, 여기에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사업장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등도 포함된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전기차에 전념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일부 소비자에게 더 나을수도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은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우리는 시장 수요에 적응할 것이며, 당분간은 규제당국이 요구하는 것을 순조롭게 충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번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더 뉴 투싼'을 북미시장에서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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