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자보호 못받는 순초과예금 6조4737억원… 1년새 28.8%↑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상 고액 예금이 몰리고 있다.

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저축은행 79곳에 5000만원 이상 맡긴 예금주는 총 7만7551명으로 집계됐다. 예금 규모는 10조3512억원에 달한다.

이들이 맡긴 돈 가운데, 저축은행 파산 시 예금자당 보호받을 수 있는 5000만원씩(5000*7만7551)을 제외한 순초과예금은 6조4737억원 수준이다. 1년 전인 2017년 3분기(1조4486억원) 대비 28.8%나 늘어난 것이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순초과예금액은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겪으면서 급감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건전성이 개선된 데다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고액 예금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신규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2.67%로, 시중은행(1.98%)에 비해 0.69%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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