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0%로 전월 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은행들이 성동조선해양 연체채권을 대거 정리하면서 대기업 연체율이 하락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내놓은 '2018년 1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0%였다. 

이는 전월보다 0.2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년 대비로는 0.04%포인트 올랐다.

연체채권 잔액은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채권 정리규모(4조4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3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면서 전월보다 3조1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3%로 전월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12월 성동조선 연체채권이 1조4000억원어치 정리되면서 대기업 연체율(0.75%)이 0.94%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0.18%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2%로 0.08%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0.01%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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