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직원식당(사진=현대그린푸드)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기존에 없던 파격적인 단체급식 모델을 선보인다. 직원식당을 임직원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미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여 단체급식시장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대그린푸드가 운영을 맡은 신한금융투자 직원식당이 여의도 금융가에서 화제다. 신한금융투자가 직원식당 전체를 전면 리모델링한 것은 23년 만에 처음이다. 이곳은 현대그린푸드가 새롭게 개발한 ‘복합 커뮤니티형 직원식당’ 1호 모델이다. 메뉴부터 인테리어, 운영 콘셉트 등이 기존 직원식당과 크게 다르다.

 

먼저, 백화점 푸드코트처럼 3곳으로 구분된 오픈형 키친에서 매일 점심마다 3~5개 각기 다른 종류의 메뉴를 제공하는데 그 종류가 한식, 중식, 일식, 수제버거 등 약 200여 종에 이른다. 조리사들의 조리 방식도 일반 단체급식과는 다르다. 직원이 메뉴 고르면 현장에서 직화 구이를 선보이거나 개인용 불판에 제육볶음 등을 제공하는 등 맛과 함께 일반 음식점과 같은 시각적 요소도 가미했다.

 

내부 인테리어도 파격적이다. 천장은 최신 트렌드의 쇼핑몰에서나 볼 수 있는 오픈형 구조로 꾸며 개방감을 높였고 조명과 소품류도 다양하고 독특한 디자인 제품으로 전량 교체했다. 식사용 테이블도 바(Bar)형태 부터 2인, 4인, 6인용 테이블과 하이체어 등 다양한 형태로 비치했다. 국회의사당과 한강 등이 보이는 창가 쪽은 1인용 식사공간과 함께 전용 헤드셋도 설치했다.

 

여기에 최고급 소파와 원형 대형 테이블 등 각기 다른 인테리어로 꾸민 4개 방을 준비해 임직원 누구나 식사와 미팅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직원 식당 중앙에 푸드 트럭 형태의 라운지 바를 설치해 생맥주와 피자 등도 판매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집기, 가구 등 세부적인 요소에 최신 트렌드를 적용하고 직원들의 희망사항을 파악해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는 현대그린푸드의 새로운 단체급식 운영 계획서를 높이 평가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적극 지원했을 뿐 아니라 운영 방식과 시스템 개선에 있어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직원 식당이 양질의 식사 제공 외에 휴식과 함께 창의적이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고덕길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2사업부장(상무)은 “워라밸 바람에 맞춰 기업과 직원들이 원하는 직원 식당의 형태도 휴식과 커뮤니티 기능이 추가되는 등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향후 신규 고객사 유치에도 새로운 모델을 앞세워 단체급식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jkimcap@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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