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회담을 끝낸 후 오후 1시 28분경 전용 차량을 타고 롯데센터 앞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 김아령 기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특별취재팀 = 서울와이어 염보라·김아령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입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첫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오후 6시 15분께 회담 장소인 메트로폴 호텔로 이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8개월만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4분(현지시각)께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을 빠져나와 10시56분께 주석궁에 도착했다. 응우옌 푸 쫑 주석을 만나기 위함이다. 미국 수행단과 경호인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20여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을 앞뒤로 수행했다.

주석궁 진입로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진입로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거리에 바리게이트를 세워 민간인과 언론의 출입을 막았고, 현지 경찰이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응우옌 푸 쫑 주석과 확대 양자 회담과 무역협정 서명식을 진행한 후,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가졌다.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회담 장소인 주성 궁에 입성하는 모습이다. (사진= 김아령 기자)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오후 1시28분께 롯데센터 하노이 앞 사거리를 지나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향했다. 도로가 통제되고, 인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려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들은 핸드폰을 높이 들고 트럼프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신 카메라 플레시를 터뜨렸다. 관광객 이정은(가명)씨는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늦은 오후 일정으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핵 담판'을 위한 행보에 돌입한다. 백악관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 김 위원장과 만나 인사 및 환담을 하고, 10분 후인 6시40분부터 20분간 김 위원장과 단독 회담을 한다. 이어 오후 7시부터 1시간30분가량 친교 만찬을 가진다. 두 정상의 첫 만찬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뒤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당초 현지에서는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을 방문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왔으나, 현재까지 성사되진 않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경찰이 김정은 위원장윽 숙소인 멜리아호텔 진입로를 막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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