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타워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물류 계열사인 판토스에 대한 부당지원 관련 혐의를 들춰보기 위함이라는 전언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등지에 조사관 30여명을 보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기업집단국은 총수일가 사익편취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조사하는 부서다.

지난해 말 LG는 구광모 회장 등 LG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판토스 지분 전량(19.9%, 39만8000주)을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한 상태로, 공정거래법상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계가 부당지원 혐의에 무게를 싣는 이유다.

이번 조사 대상은 지주회사 LG와 판토스를 비롯해 LG전자·LG화학·LG상사 등 주요 계열사로 알려졌다.

2017년 기준 판토스의 매출액은 1조9978억원으로, 그룹 내부거래 비중은 69%를 웃돈다. LG전자를 비롯한 그 종속기업과는 한해동안 7071억원(35.4%)을 거래했으며, LG화학과의 거래 규모는 4191억원(21.0%), LG상사와는 270억원(1.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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