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화기애애했던 '일타 스캔들' 촬영 현장
정경호, 행복한 현장촬영 분위기 이끈 일등 공신
이봉련과 15년지기 대학로 동기, "조언 큰 힘 돼"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방영 3주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세대 불문한 '일타' 인기를 구사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작품은 따뜻한 로맨스부터 코믹, 드라마, 미스터리 등 시시각각 변주하는 장르와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공감을 선사했다.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일타 감초'를 톡톡히 한 배우 오의식은 "이렇게 많은 응원과 사랑받아서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늘 한결같이 화기애애하고 사랑이 넘치는 현장이었어요. 친구인 정경호 배우와 시청률이 많이 오른 어느 날 '놀랍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라고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나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정말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작업했어요. '촬영할 때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면 늘 결과가 좋던데'라는 기대는 살짝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무엇보다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가 가장 큰 흥행 요소인 듯합니다.“

배우 오의식.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배우 오의식.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모든 장면 촬영이 즐거웠어요. 특히 반찬가게 촬영지가 청주였는데 제작진, 출연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특별히 즐겁고 추억이 많은 것 같아요. '일타 스캔들'의 모든 배우와 연기하는 순간이 저에게는 다 영광스러웠습니다. 동료 배우들에게 '전도연 선배님이랑 연기하면 어때?'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만큼 모두가 존경하는 선배 배우와 연기하는 건 정말 축복이었고 행복했습니다."

'일타 스캔들'에서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의 동생이자 선천성 심장질환과 아스퍼거 증후군을 지닌 '남재우' 역을 연기한 오의식. 극중 '남재우'가 장애로 인해 보여주는 당황스러움과 불안함, 두려움, 엉뚱함은 애틋하고 뭉클한 감정과 때로는 유쾌함을 자아낸다. 극에서 누나의 도움을 받고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재우'지만 오의식은 실제로도 전도연이 촬영 기간 내내 '남행선'으로 살아가는 걸 보며 감동하였다.

"전도연 선배님에겐 없던 감정도 생기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눈빛 하나만으로 제겐 많은 자극이 됐고 공부가 됐습니다. (정)경호는 정말 좋은 사람이자 친구입니다. 배울 점도 많고 특히 주연배우로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멋있는 친구입니다. 행복한 현장 분위기를 이끈 일등 공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로를 믿기 때문에 대본 안에서 정말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6부에 '행선'이가 '해이'에게 '햇살 같은'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노)윤서는 정말 햇살 같은 배우예요. 특유의 때 묻지 않은 매력이 넘치는 윤서 때문에 많이 배웠습니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스틸. 사진=tvN 제공
드라마 '일타 스캔들' 스틸. 사진=tvN 제공

이봉련과는 15년 지기 대학로 동기다. 함께 작품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정말 좋은 배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 때마다 이봉련의 조언은 큰 힘이 됐고 용기가 됐다. 극 초반부터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행선', 절친 '영주'(이봉련), '재우'는 일종의 삼총사처럼 그려졌다. 마지막 회에서 '영주'와 '재우'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전까지 서사 없이 전개된 '영주'와의 애정 관계는 '뜬금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배우들과 촬영이 끝나는 걸 모두가 아쉬워할 정도로 행복하게 촬영했습니다. '재우'와 '영주'가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다양한 반응을 보면서 시청하시는 입장에선 '전개가 좀 빠르다고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반대로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어떤 반응이든 간에 다 귀담아야 할 '일타 스캔들'을 사랑해주시는 의견이라고 봐요. 무엇보다 '시청자분들이 '재우'와 '영주'를 정말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시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