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폴드 美출시 잠정 연기"/사진=삼성전자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삼성전자가 화면 결함 논란을 빚은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갤럭시 폴드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미국 언론에 리뷰용 기기를 제공하면서부터 스크린 결함 등으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주 내로 출시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순차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1∼2개월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과 다른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리는 삼성의 베타 테스터가 아니다"라며 갤럭시 폴드를 조롱하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화면 보호막을 벗기자마자 화면 작동이 완전히 멈췄다거나, 화면 보호막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빡거리는 등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의 힌지 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면이 툭 튀어나온 현상도 보고됐다.

 

힌지의 상·하단 부분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프레임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미세한 틈이 생기고 이 때문에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 오는 26일 미국 출시 일정에 변함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으나, 20∼21일 문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하면서 초기 불량을 확인하고 출시 연기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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