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국정 지지율 과거 11개월 만에 최고
미국인 10명 중 6명 트럼프-김정은 만남 찬성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기대를 나타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대내외 우려 속에서도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오랫동안 모든 사람들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했지만 지금 김정은은 국민과 인류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방중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첫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유감이지만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유지돼야 한다”며 대북제재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 등 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2%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은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 조사 결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국인이 54%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지지한다’는 비율이 지난달보다 7%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48%가 ‘지지한다’고 답해 ‘지지하지 않는다’의 45%를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35%였던 지지율은 올 1월 40%로 상승했지만 2월에는 다시 35%로 떨어지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CNN은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답변이 28%, ‘강력히 지지하지 않는다’는 46%로 비교적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치·외교·통상 문제는 물론 연이은 성추문 폭로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난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에 대해서는 미국인의 62%가 찬성을, 31%는 반대를 표명했다. 북한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각각 43%, 49%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59%의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으며 그가 대통령임을 자랑하지 못한다는 미국인도 59%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2일~25일 성인 1014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한 결과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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