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해소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고위급 협상을 마쳤다.

양국이 서로의 제품에 부과한 보복성 관세를 합의 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협상 결과가 향후 2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멀베이니 실장은 이날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어느 쪽으로 되든지 (미중 무역협상 결과는) 향후 2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며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고위급 협상이 마지막 단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 협상 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역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다음 주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이날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지휘하는 중국 협상단과 고위급협상을 재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협상의 쟁점은 양국이 지난해 7~9월 상호 부과한 최대 25%의 추가관세 처리”라며 미국과 중국의 의견차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을 것으로 진단했다.

협상 종료 후 므누신 장관은 트위터에 “류 부총리와 생산적인 회담을 마쳤다”며 다음 주 워싱턴에서 협상이 이어진다고 남겼지만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여부도 밝혀지지 않았다. 양국은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면 오는 6월로 예측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담판을 통해 최종 합의를 내기를 원하고 있다”며 장기간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워싱턴 협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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