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사 선정… 1~3차 정상회담 모두 통신지원
SKT, 5G 360도 VR 제공해 현장감 극대화

KT와 SK텔레콤이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토종 5G망을 이용한 브리핑 현장 360도 VR 영상을 제공하는 등 기술을 선보인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KT와 SK텔레콤이 ‘2018 남북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한국을 찾는 내외신 언론에게 5G망을 이용한 브리핑 현장 360도 VR 영상을 제공하는 등 기술 맞대결을 벌인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번 정상회담에는 국내 언론 168개사 1975명 외에도 해외 언론 34개국·180개사·858명이 등록을 마쳐 총 2833명 내외신 언론이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를 하게 된다.

 

KT·SK텔레콤은 국내외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완벽한 방송·통신망을 제공함으로써 IT 강국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 KT, 3회 연속 정상회담 주관 통신사업자 선정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된 KT는 23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 통신 지원을 맡은 통신사가 됐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회담 결과는 판문점 자유의 집에 마련되는 브리핑룸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이를 위해 KT는 판문점에 방송망·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 및 시설을 구축하고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방송망과 통신망과 5G 기지국을 설치하게 된다.

 

특히 제한된 공간 때문에 브리핑룸에 참석하지 못한 내외신 기자들에게 360도 VR로 촬영한 남북정상회담 브리핑 영상을 제공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오성목 KT 사장(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 47년 동안 통신 네트워크는 남과 북이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기업으로서 KT는 5G 등 앞선 통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남과 북이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SKT, 대한민국 ICT 기술 선보일 것

SK텔레콤도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5G 인프라와 전시부스를 구축하고 내외신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브리핑을 생중계한다.

 

SK텔레콤은 남북정상회담 브리핑 영상의 5G 360도 라이브 중계와 함께 ‘HMD’(Head Mounted Display) 기기를 이용한 ‘360도 가상현실’(VR)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담장 VR은 스마트폰 기반 HMD에서 8K 수준의 360도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다중 해상도 뷰포트’ 기능을 적용해 현장감을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최대 16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스마트월’을 설치해 정상회담 관련 뉴스는 물론 과거 남북정상회담 영상, 평창동계올림픽과 평양공연 영상 등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5G 등 대한민국의 앞선 ICT 기술을 활용해 남북정상회담이 전 세계에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정상이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방문해 열려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이번 정상회담은 당일 스마트 프레스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 언론에 전달된다”며 “회담 전 과정 취재가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2018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사·사진·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보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miyuki@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