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공화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탄핵받아 마땅하다”며 처음으로 탄핵을 거론하고 나섰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저스틴 어마시 하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탄핵 대상이 된다”며 사법방해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은 현직 공화당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마시 의원의 지적이 민주당에서 나온 의견보다 가혹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어마시 의원은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를 잘 읽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사례가 여러 차례 지적되고 있다면서 “증거 불충분이라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설명과는 달리 탄핵 요건을 충족하는 구체적 행동 패턴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 장관의 보고서는 의도적으로 국민들을 호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여야 의원들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입장을 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당이나 대통령 개인에 대한 충성이 헌법보다 우선시된다면 자유의 초석인 법의 지배는 붕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던 하원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소극적 자세로 돌아섰지만 어마시 의원의 탄핵 정당성 주장으로 트럼프 탄핵론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시간주 출신의 민주당 초선 하원의원인 라시다 탈리브 의원은 이날 어마시 의원에게 자신이 준비 중인 탄핵 결의안 참여를 호소하는 트윗을 보냈다.

한편 공화당 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온 어마시 의원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 도중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사임 압력 의혹이 탄핵 사유가 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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