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직원들이 5G 가두 캠페인으로 시민들에게 KT 5G를 알리고 있다.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KT가 임직원 추천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지난 7일부터 임직원이 추천하는 지인이 5G에 가입하면 건당 3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5G 굿체인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보안 등을 고려해 지역별 실적 상위 20%의 소매 대리점을 통해서만 임직원 추천 가입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정 대리점에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개통 건당 30만원을 지급해 개통 당사자인 임직원 지인에게 현금으로 페이백하거나 5G 스마트폰 추가할인 용도로 사용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임직원 2만4000명이 굿체인지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5G 가입자는 1인당 3명씩 총 7만2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지역본부에서 직원별 할당 판매 실적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내부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 비영업부서 직원에게까지 판매 목표를 할당한 뒤 실적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직원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입자 확보 방식이 판매 목표 강제행위를 금지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직원 추천을 받아 가입하는 고객에게 공시지원금 외에 보조금을 페이백 형태로 지급했다면 단말기유통법 위반 소지도 있다.

 

KT가 직원 할당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이달 들어 5G 가입자 1위 자리를 SK텔레콤에 내준 데 이어 최근 격차가 2만3000명 수준으로 벌어진 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5G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된 지난달 5일 이후 지난 18일까지 이동통신 번호이동 가입자가 2895명 순감해 같은 기간 8437명 순증한 LG유플러스에 쫓기는 점도 부담된 것으로 관측된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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