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화웨이와 협업 중단을 선언하자 구글 모바일 운용체제(OS) 안드로이드에 의존하는 화웨이가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구글이 화웨이와 협업 중단을 선언하자 구글 모바일 운용체제(OS) 안드로이드에 의존하는 화웨이가 직격탄을 맞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하자 구글은 화웨이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거래를 3개월 후 중단한다.

화웨이는 구글이 미 상무부가 화웨이와의 거래를 90일간 허용함에 따라 오는 8월 19일까지 안드로이드와 구글 서비스에 대한 기술을 지원받는다.

업계는 화웨이가 이번 중단조치로 인해 스마트폰 사업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당장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구동이 불가능하게 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화웨이가 구글의 핵심서비스인 구글플레이, 지메일, 유튜브 등을 지원받을 수 없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기세가 주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유럽, 인도, 동남아 시장에서 제동이 걸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미국 제재가 지속되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5000만대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SA는 지난해 2억580만대에서 올해 1억5600만대, 내년 1억1960만대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미국 제재가 지속되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5000만대 줄 것이라고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진입과 플더블폰 출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이용자는 물론이고 각국 이동통신 사업자가 요구하는 서비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화웨이 위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화웨이가 운용체제를 자체 개발하는 등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시장점유율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전자·LG전자는 물론 애플 등 경쟁사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다만 화웨이에 납품을 했던 기업들은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피해를 보지 않더라도 화웨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IT 기기 수요 자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는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지국은 계획대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며 장비는 여러회사를 쓰기때문에 큰 타격이 없다"라고 말했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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