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인 귀국을 축하하며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의 연대 중요성을 확인하는 전화통화를 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 오전 2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한·미·일 3국 연대 중요성을 확인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미국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측의 협의 내용을 전달했고 아베 총리는 전날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및 한중·중일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에서 미국이 탈퇴한 배경 등을 설명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에 대해 아베 총리가 “큰 성과”라며 축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빅 플레이어’라고 평가하며 함께 협력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며 두 정상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핵포기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안타깝게도 아직 북한에 많은 납치자들이 남겨져 있다”며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미일, 한미일은 물론 중국의 협력을 통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최근 북한 문제와 무역정책 등으로 갈등을 빚는 장면이 연출됐지만 지난달 28일에 이어 총 22번째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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