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자담배 폭발로 머리에 파편 박혀 사망
폭발 모델, 스모크-E 마운틴이 제조한 ‘MOD’ 제품

미국에서 전자담배 폭발 사고가 발생해 38세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대형 전자담배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커서 폭발 시 피해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전자담배 폭발 사고가 발생해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사망한 38세 남성은 지난 5일 화재경보기가 울려 집에 출동한 소방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지만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넬러스-패스코 부검 보고서에서 검시관은 “시신의 윗입술 주변에 상처가 있었고 신체의 80% 이상에 화상을 입었다”며 “결정적 사인은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튄 파편에 의한 두부 외상”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해당 전자담배는 필리핀에 본사를 둔 스모크-E 마운틴이 제조한 제품으로 ‘모드’(MOD)라 불리는 종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전자담배 폭발 사고는 원인을 밝혀내기 어렵지만 배터리 관련 문제가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 전자담배협회는 사망한 남성이 사용하던 전자담배는 배터리 용량이 크기 때문에 과잉 충전이나 배터리 쇼트 등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일반 담배와 비슷한 사이즈의 궐련형 전자담배는 와트 수가 작기 때문에 큰 폭발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고 배터리를 꺼낸 상태에서 동전·열쇠 등 금속물질과 함께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 소방당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언론에 보도된 미국 내 전자담배 화재·폭발 건수는 195건이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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