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위로 아리랑 선율이 흘렀다. 헝가리 시민 수백 명은 사고지점 바로 위인 머르기트 다리에 모여 애도의 마음을 담아 아리랑을 합창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3일 오후 7시 머르기트 다리에서 추모의 아리랑을 부르자는 내용을 담은 글이 게재됨에 따름이다.

 

300여명 규모의 헝가리 시민 합창단이 기획한 이 행사에 1900명이 관심을 표시했고, 487명이 참여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 당일 오후 7시가 되자 다리 위를 가득 메운 헝가리인들은 가사가 영문으로 적힌 악보를 들고 아리랑을 불렀다.

 

다리 위 보도가 행사 참가자들로 가득 차면서 경찰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 차로 차량 통행을 제한하기도 했다.

 

한편 헝가리에서는 참사 직후부터 꾸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머르기르 다리 위에는 추모의 촛불과 꽃이 놓이기 시작했으며, 지난 1일에는 머르기트 다리에 검은 조기가 게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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