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양국 대표단이 잠시 후부터 실무회담을 여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통역만 남긴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둘 만의 대화를 가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0일 두 정상이 개최지인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양국 대표단은 11일 실무회담을 열고 정상회담을 위한 막바지 조율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날 백악관은 북한과 사전 협의를 진행해 온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를 주축으로 한 미국 대표단이 북한과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센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1시)부터 북한 대표단과 실무회담을 갖는다고 밝혔지만 북한 측 대표단이 누군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NHK는 실무회담에서 북미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보장의 첫 단추가 될 한국전쟁 종전 선언 합의가 이뤄질지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회담 시작 1분 내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에서 통역만 남겨둔 채 둘이서 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어느 수준까지 의견조율이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전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이 북한과 세계에 있어서 훌륭한 결과로 이어질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담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태도에 조금이라도 의문을 느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중단하고 회담장을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점을 강조하며 북한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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