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자라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최근 자라, H&M 등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를 비롯해 럭셔리 브랜드까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화장품은 진입 장벽이 낮고 패션과 소비자층이 겹처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이 있다. 불황에 빠진 패션기업들에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은 새로운 돌파구로 삼기 좋은 셈이다.

 

글로벌 SPA 브랜드인 자라(ZARA)는 지난 5일 국내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립스틱 컬렉션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첫 공개하는 자라 립스틱 컬렉션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디자인했으며, 프랑스에서 제조됐다. 

 

25일 자라에 따르면 립스틱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스타일을 강조하기 위해 뷰티 전문가와 협업을 거쳐 완성됐다. 최고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총 12가지 제형의 리퀴드 립스틱과 3가지 컬러 립스틱으로 구성된 세트(ULTIMATTE TRIO)가 먼저 판매됐다. 

 

글로벌 럭셔리 기업 케링그룹의 구찌는 화장품 사업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구찌는 지난 6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와 뉴욕 삭스피프스 애비뉴 백화점 매장에 총 58개의 립스틱을 출시했다.

 

구찌는 2014년 화장품을 선보였지만 매출 부진으로 인해 2년 만에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2015년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수석 디자이너로 기용한 이후 성장세로 돌아오면서 화장품 사업을 재개했다. 

구찌의 지난해 매출은 80억 유로(약 10조4800억원)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3억 유로(약 3조130억원)를 거뒀다. 화장품 사업을 추가한 만큼 올해 연매출 100억 유로(약 13조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패션기업의 사업 확장 일순위로 꼽힌다"며 "앞서 샤넬, 디올, 입생로랑 등이 패션과 화장품을 아우르는 종합 브랜드로 성장했다. 화장품은 옷이나 액세서리보다 가격이 낮아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까지 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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