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최초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다.

25일(현지시간) CNN과 CBS방송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전자담배를 제외한 모든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가결했다. 법안은 2020년 초 시행되며 위반시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자담배 ‘쥴’(Juul)로 급성장한 스타트업 기업 쥴랩스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전자담배를 규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규제하고 있는 주가 많다.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시도 전자담배를 포함한 대부분의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전자담배만을 지목해 규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대마를 합법화해 기호 목적으로 판매·사용할 수 있게 했지만 학생 등 청년층의 전자담배 이용이 급증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며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이 가결한 조례안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는 매장 내 전자담배 판매는 물론 인터넷으로 전자담배를 주문하는 것도 금지된다. 

전자담배 금지 운동을 주도해온 데니스 헤레라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는 당국의 결정을 환영했고 런던 브이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10일 내에 조례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런던 시장의 서명이 완료되면 7개월 후 조례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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