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인천경제청 제공

[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지난 4월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천장 마감재 추락사고의 원인에 부실시공 뿐 아니라 부실 감리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건축법 위반 혐의로 감리업체 관계자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홈플러스 송도점 건물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천장 마감재 공사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고 감리보고서를 작성한 뒤 관할 관청에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4월20일 오후 9시45분께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의 천장 일부(21㎡) 마감재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차 중이던 승용차 1대가 파손됐다.

 

조사 결과 사고는 천장 마감재를 시공하면서 설계도면에 있는 철 그물망(메탈라스) 보강작업을 하지 않아 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부실시공이 이뤄졌음에도 감리보고서에 지적된 내용이 없는 점을 들어 A씨를 상대로 혐의를 추궁한 결과 “철 그물망 보강작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또 A씨가 감리에 참고한 설계도면에 철 그물망 보강작업 내용이 들어있는 점도 확인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해당 건물의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나 조사 결과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마감재 공사는 하청업체에 맡겨졌다. 이에 경찰은 하청업체를 상대로 부실시공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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