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일본 정부가 취한 한국 수출 규제를 계기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패션·뷰티분야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매운동에 나설 일본 기업 리스트까지 떠돌고 있다.

 

목록에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이 모두 적혔다. ▲소니·파나소닉·니콘·캐논 등 전자기기 브랜드 ▲토요타·혼다·미쓰비시 등 자동차 브랜드 ▲유니클로·ABC마트·아식스·데상트·무인양품 등 패션 브랜드 ▲키스미, 시세이도, 오르비스, 슈에무라 등이 불매운동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불매 리스트에 오른 관련 기업·브랜드들은 당장 매출 감소 등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광복절까지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대표적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주식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51% 보유한 대표적인 일본계 기업이다. 유니클로는 그동안 국내 SPA 브랜드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면서 4년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의류 브랜드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현재 사태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본 본사가 99.96%의 지분을 보유한 신발 편집숍 ABC마트코리아 역시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불매운동의 여파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국내 기업이 있다. 그 수혜를 받고있는 주인공은 탑텐(TOP10)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성통상이다. 신선통상은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 탑텐 등을 보유하고 있어 SPA 업계에서는 유니클로의 대체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덕에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실제 매출로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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