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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동물용 의약품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이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회 변화에 맞춰 동물약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동물용 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37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시장성장 추이를 보면 연평균 5% 이상 늘어났다. 전체 동물용 의약품 시장은 2024년 502억 달러(약 5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동물의약품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우진비앤지와 동물용 신약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진비앤지는 동물용의약품을 약 34개국 60개 업체에 수출하는 회사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우진비앤지의 동물용 의약품과 백신 뿐만 아니라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동물용 의약품을 공동개발·상용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동물용 진통소염제와 구강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당사의 신약물질과 우진비앤지의 동물의약품 사용화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종근당홀딩스 계열사 경보제약은 지난달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아이바이오코리아와 동물용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아이바이오코리아는 현재 안과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동물용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시작으로 아토피, 신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오는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관절염, 알레르기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동물용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 보유가구가 급속히 증가했고, 반려동물 삶의 질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백신·진통 소염제 등 다양한 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용품의 수요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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