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을 앞두고 있는 뉴욕증시가 EU와의 수입차 관세 갈등 완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일촉즉발 상황이 이어지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입차 관세 갈등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전날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개장과 동시에 상승하며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1.51포인트(0.75%) 오른 2만4356.33에 거래 중이다.

 

미국과 EU가 수입차 관세 협상·철회 가능성을 내비치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과 EU의 무역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독일이 수입차 관세를 인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현행 10%의 수입차 관세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EU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독일은 미국과 관세 인하 협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인하가 결정되면 미국산 뿐만 아니라 모든 수입차에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검토 중인 수입차 관세를 발동할 경우 최대 2940억 달러(약 329조6000억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날을 세우던 EU가 입장을 완화했지만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6일 미국과 중국이 추가관세를 발동하면 전 세계로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발동으로 대미 수출이 막힌 외국산 철강이 덤핑으로 유입되는 것을 우려한 EU가 이달 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한편 미국이 현지시간 6일 0시(한국시간 6일 오후 1시) 중국에 대한 제재 관세를 발동하면 중국도 곧이어 보복관세를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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