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일본 외무성이 서울과 부산 등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외무성은 4일 ‘해외안전’ 홈페이지에서 “한국을 수출절차 우대대상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일본 정부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일본 관련 시설이나 주변 지역을 방문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에 체류 중이거나 출국을 예정하고 있는 경우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곳에는 가지 말고 신중하게 행동해 쓸데없는 트러블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외무성은 또 외무성 해외안전 홈페이지와 주한 일본대사관·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홈페이지, 현지 보도 등을 통해 가능한 한 최신 정보를 입수하고 만일에 대비해 가족이나 친구, 직장 등에 일정과 현지 연락처를 알려주라며 마치 한국을 여행 위험 국가로 분류하는 듯한 이미지를 풍겼다.

한편 일본 정부가 지난달 4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이어 지난 2일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전국적으로 반일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 시민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를 잇따라 연데 이어 오는 15일에는 광복절을 맞아 광화문광장에서 1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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