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검찰이 기술탈취 혐의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수년 간 여러 기업의 기술(지식재산)을 탈취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경쟁사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도 수사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수년 전부터 화웨이가 복수의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며 수사를 주도하는 브루클린의 뉴욕 동부지역 연방검찰이 이날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수사가 추가 기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기존의 형사사건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포르투갈의 멀티미디어 업체로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탈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뉴욕 연방검사가 지난 6월 해당 기업 기술자와 면담을 마친 상태다.

WSJ은 올 1월 이란과의 불법거래 등으로 미 법무부가 2월 화웨이를 대이란 제재 위반 및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했지만 이번 혐의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화웨이는 아직 공식적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부추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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