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사진= 대웅제약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미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가능성을 엿보며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국내에서 총 4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미용분야에서 미간·눈가주름 개선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으며, 치료분야에서는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에 이어 올해 6월 눈꺼풀경련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또한 남성형 탈모, 안면홍조, 갑상선 수술 흉터 예방, 눈물흘림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자 임상을 활발히 진행하며 적응증 확대를 위한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나보타의 남성형 탈모치료 연구는 보툴리눔 톡신이 탈모치료제로 상용화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연구자 임상을 진행할 박병철 단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세포 실험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의 탈모 치료에 대한 유효성을 의학적으로 평가하고 그 치료 기전을 밝힌 바 있다.

 

박 교수는 선행연구를 통해 나보타가 탈모 유발을 일으키는 'TGF-β' 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나보타 투여 6개월째 두피 단위 면적당 신규 모발수가 증대하는 결과를 확보했으며, 관련 연구결과를 올해 초 국제미용성형학회를 비롯한 유수의 국제적 학회에서 발표했다.

 

대웅제약의 치료 적응증 사업 파트너사인 '이온 바이오파마'는 지난 5월 엘러간에서 오랫동안 치료분야 사업을 이끌어 온 마크 포스를 신규 CEO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알렸다.

 

이온 바이오파마는 나보타의 미용 적응증 사업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모회사 알페온이 글로벌 치료 톡신 사업을 위해 새로 설립한 자회사다. 알페온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치료 사업과 미용 사업의 전문화를 위해 에볼루스와는 별도로 치료 사업만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온 바이오파마는 현재 치료 적응증 획득을 위한 임상시험신청을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제품이 이미 미용 적응증으로 FDA의 허가를 받은 만큼, 치료 적응증으로 임상만 완료되면 허가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치료 분야에서 큰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적응증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선진국 톡신 치료 시장 진출은 대웅제약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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