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토지이용계획도/사진=과천시 제공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과천시 분양가심의위원회의 낮은 분양가 결정에 반발해 시가 '임대후 분양' 검토에 들어간지 석 달 만에  과천지식정보타운 민영 아파트 '푸르지오 벨라르테'에 분양가 재심의를 요청했다.

21일 과천시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18일 과천 지식정보타운 S6블록 '푸르지오 벨라르테' 아파트 504가구에 대해 분양가 재심의를 신청했다.

컨소시엄은 지난 7월 과천시 분양가 심의위원회가 회사가 산출한 분양가 상한제 가격(3.3㎡당 2600만원)보다 크게 낮은 3.3㎡당 2205만원에 분양가를 결정하자 "원가 수준에도 못 미쳐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분양 일정을 중단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민·관 합동 개발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면서 택지 조성과 임대아파트 1400가구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이곳에 선투입한 금액(약 1480억원 추정)을 부지내 민영 아파트 분양을 통해 회수해야 한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 금호산업, 태영이 참여했고 원주민 토지주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시 분양가심의위원회가 컨소시엄이 제출한 분양가보다 3.3㎡당 400만원가량 낮은 금액에 분양가를 통보하자 사업이 어렵다며 '임대후 분양'을 검토해왔다.

8년 임대후 일반분양으로 돌리면 시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분양가를 정할 수 있다.

당시 분양가 심의위원회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분양가가 공공택지 최고가에 달하고, 과천 주공1단지의 분양가가 후분양을 통해 3.3㎡당 4000만원에 책정되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건축비를 15% 삭감하는 등 강수를 뒀다.

대우건설이 임대후 분양을 보류하고 재심의 요청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즉각적인 일반분양을 요구하는 청약 대기자들의 민원이 상당한데다 지난 9월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을 계기로 합리적인 분양가 산출을 기대해보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8년 임대에 대한 임대보증 발급 여부, 사업성 리스크 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할 물량은 S6블록을 포함해 총 3개 블록, 2000가구에 달한다.

한편, 과천시는 이에 대해 "컨소시엄의 재심의 요청을 검토해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다시 열지 결정할 것"이라며 "재심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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