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터키에 부과했던 모든 제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터키 정부가 오늘 아침 시리아에서의 전투를 중단하고 영구적으로 정전(휴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게 제재 해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미국의 터키 제재 철회는 시리아에서의 정전 합의 준수가 조건이기 때문에 합의가 깨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제재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지시한 후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의 군사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국제사회에서는 IS 소탕작전에서 쿠르드족이 미군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1만1000명을 잃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동맹을 버렸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4일 터키산 철강제품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하는 등 경제제재를 부과하며 터키 압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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