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73포인트(0.40%) 하락한 2만7570.51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하락폭이 160포인트 이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7일 1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양국이 상호 부과했던 고율의 추가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합의했다는 중국 상무부 발표 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철회 합의는 아직 없다”며 관세철회에 대한 중국측 발표를 전면 부인해 증시 혼란이 예상됐지만 8일에도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6.44포인트 오른 2만7681.24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합의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머지않아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관세철회를 놓고 막판 혼선이 빚어지면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홍콩 사태가 날로 격화하면서 11일 항셍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2% 하락한 2만6926.55로 폭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물론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뉴욕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도 하락세다. 나스닥 지수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57포인트(0.29%) 하락한 8450.74에, S&P 500 지수도 9.14포인트(0.30%) 내린 3083.94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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