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일주일 앞둔 15일 한일 외교당국 국장이 일본 도쿄에서 협의한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지소미아 연장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이번 논의로 접점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오전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도쿄에 위치한 내무성 내에서 협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일 외교국장 회의는 지난달 16일 서울에서 열린 후 한달 만이다.

이날 양국의 핵심 의제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수출규제 강화, 그리고 한국이 종료를 표명한 지소미아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약 11분간 환담하자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양국관계 개선을 주시하는 가운데 나온 고무적인 신호”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국장은 협의가 시작되기 전 기자들에게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폭넓게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강행으로 시작된 한일 갈등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입장 변화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지난 2016년 11월 23일 한국과 일본이 체결한 지소미아는 양국의 기밀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협정으로 1년마다 자동 연장되지만 매년 8월 24일까지 한쪽이 폐기 의사를 밝히면 협정은 폐기된다.

한국이 지난 8월 22일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하면서 오는 23일 0시(22일 자정)로 양국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자동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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