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 사진 = 신한금융그룹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내년도 3월 임기가 마무리될 예정인 조용병(62) 신한금융그룹 현 회장의 연임 여부에 귀추가 몰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첫 회의를 27일 개최했다. 지난 회추위 일정들이 1월이었음을 감안하면 조기 개최한 셈이다. 

 

신한금융 회추위원들은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이날 첫 회의에서는 향후 일정과 절차, 후보군 자격 기준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후보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경우 신한금융이 가진 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2개)·자산운용 6개의 자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장 후보군 물망에 오른다.

 

회추위는 다수의 회의를 거쳐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를 추릴 전망이다. 이후 쇼트리스트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유력 후보군에 속할 현직 인사로는 조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이 꼽힌다. 

 

진 행장과 임사장은 재일동포 주주들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그룹 내 핵심 자회사의 주요 보직들을 도맡아온 전적이 있다. 재일동포 주주들의 지분은 10~15%로 추정된다. 

 

전직 인사로는 위성호 전 은행장이 유력하다. 진 은행장과 임 사장이 조 회장의 측근임을 고려하면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은 조 회장과 위 전 은행장 간의 이파전으로 점쳐진다. 

 

조 회장의 연임 성공에는 19일 이뤄진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첫 공판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회장의 1심 선고는 내년도 1월로 예상된다. 

 

1심 선고 결과는 확정판결이 아니므로 조 회장의 연임에는 규정상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앞선 하나은행장 후보 선출 과정에 있어 금융감독원은 채용 비리 혐의를 받던 함영주 하나은행장 연임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함 행장의 경우 결국 지난 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결국 연임 의사를 접었다. 

 

차기 회장은 내년도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내달 중순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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